[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의 개발업체인 테라폼 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권도형(30)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권 CEO가 이끄는 그룹은 UST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올해 비트코인 15억달러(1조8500억원) 이상을 매입한데 이어 최근 비트코인을 최대 100억달러어치(12조4000억원)를 살 계획을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ST는 시가총액이 170억달러(21조원)를 넘어 테더(USDT), USD코인(USDC)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시총 3위에 올랐으며,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UST는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고정(페깅)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채권이나 어음 등 준비자산을 준비하는 대신 가치가 변동하는 가상화폐 '루나'와의 관계를 통해 달러 페그를 유지한다.
UST 가치를 떠받치도록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를 통해 비트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있으며 같은 목적으로 다른 가상화폐인 아발란체 토큰도 1억달러어치를 살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권 CEO는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가상화폐에 빠져 2018년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씨와 함께 테라폼 랩스를 설립,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일하고 있다.
권 CEO가 UST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2년 안에 최대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UST에 대해 거대한 규모의 '폰지 사기'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