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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소주 '처음처럼' 매출, 계속 곤두박질...10년 이상 '바닥'
롯데칠성 소주 '처음처럼' 매출, 계속 곤두박질...10년 이상 '바닥'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4.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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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의 음료부문과 맥주 등 다른 술들은 작년에 모두 선전했는데, 소주만 고전
참이슬, 진로소주 대비 처음처럼의 매출비중, 19년 30.5%,20년 22.7%, 21년 21.9%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에서 밀린 탓...하이트맥주의 오비맥주 추격도 작년 주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2020년까지만 해도 많이 헤매던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매출과 판매실적이 작년에 크게 호전됐으나, ‘처음처럼으로 상징되는 롯데칠성의 소주 판매실적만은 작년에도 계속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칠성음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롯데칠성의 음료제품들은 탄산 및 생수사업 호조로, 또 술제품들은 맥주 및 와인 부문 호조로, 롯데칠성의 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10.99%나 늘어난 25,06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2020년 대비 무려 87.41% 증가한 1,82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20168억원 적자에서 1,370억 흑자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매출실적을 제품별로 보면 칠성사이다, 펩시 등의 탄산음료부문은 206,283억원에서 작년 7,462억원으로, 한해동안 판매실적이 14.2%나 늘었다. 레쓰비, 콘트라베이스 등 커피부문과 아이시스 등 먹는 샘물의 판매액도 전년대비 각각 6.4% 8.7%씩 늘었다.

술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맥주 판매액 증가율은 15.8%, 와인은 34.3%, 스카치블루 등 국산양주 판매액 증가율은 무려 39.7%에 달했다. 청하와 백화수복 등 청주 매출증가율도 4.8%였다.

그러나 소주 처음처럼의 작년 매출은 2,841억원으로, 202,903억원보다 2.1%(62억원) 감소했다. 롯데칠성의 제품들중 소주외에 작년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주스(-9.2%), 다류(-7.5%) 뿐이었다.

 

참이슬, 진로와 처음처럼 매출 비교(연결기준 억원 %)

 

2021

2020

2019

참이슬, 진로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제품 판매매출(A)

12,922

12,870

11,564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제품(처음처럼) 판매매출(B)

2,841

2,930

3,536

B/A 비율(%)

21.9

22.7

30.5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처음처럼의 매출은 20193,536억원에 달했던 것이, 202,930억원, 212,841억원 등 계속 내리막길이다. 반면 하이트진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소주 제품들인 참이슬과 진로 등의 작년 매출은 12,922억원(연결기준)으로, 20년의 12,870억원, 19년의 11,564억원 등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과 20년의 매출증가율은 각각 0.4% 11.2%였다.

소주부문 매출로만 따지면 처음처럼 매출이 참이슬과 진로 매출의 21.9%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19년에만 해도 30.5%에 달했으나 2022.7%, 2121.9%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 이전 비교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부문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비교가 어렵다.

소주시장 점유율은 한국주류공업협회가 지역별 소주판매실적을 바탕으로 20101분기까지 발표해오다가 일부 회원사의 자료제출거부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그이후 공개발표를 중단했다. 중단 직전 하이트진로 소주제품들의 점유율은 50.1%, 롯데주류 소주는 13.5%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보였었다.

이 비율을 하이트진로 판매실적 대비 롯데주류 소주판매 실적 비중으로 바꾸면 27% 정도가 나온다. 2010년만 해도 하이트진로 소주들에 27%선까지 따라갔던 롯데 처음처럼의 매출이 작년에는 21.9%선까지 떨어진 것이다. 음료시장 최강자 롯데칠성이 소주시장에서만은 10년이상 바닥을 헤매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외식경기 침체에도 참이슬과 진로소주가 선전한 것은 저도화 트렌드 및 깨끗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16.5도로의 리뉴얼, 캐릭터숍 '두껍상회'의 전국 릴레이 운영,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위한 다양한 굿즈 제작 활동, '일품진로' 리뉴얼 등의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마케팅의 영향이라고 하이트진로측은 설명했다.

반면 처음처럼의 고전은 참이슬이나 진로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신제품이나 눈에 띄는 마케팅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으로 보인다.

한편 맥주부문 국내 1위 업체인 오비맥주의 작년 별도기준 매출은 13,445억원, 20년은 13,529억원, 1915,421억원이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매출은 이 기간 6,325억원, 7,285억원, 6,221억원이었다. 롯데칠성 클라우드 맥주매출은 이 기간 952억원, 821억원, 818억원이었다.

오비맥주 대비 클라우드 맥주매출 비중은 이 기간 7%, 6%, 5%로 아직 오비맥주에 비해 미미하지만 클라우드가 조금씩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맥주는 오비맥주대비 매출비중이 이 기간 47%, 53.8%, 40.3%, 2020년까지는 강한 추격에 성공했다가 작년에 하이트맥주가 다시 뒷걸음질 쳤음을 보여주었다. 추격세가 주춤해지면서 한풀 꺾인 양상이다.

국내 맥주시장점유율 통계는 20133월까지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취합해 발표하다가 소주와 비슷한 이유로, 그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20133월의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60.77%, 하이트맥주가 39.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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