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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희비의 쌍곡선'...1분기 매출 77조 '최대' vs. 주가 52주 '최저'
삼성전자, '희비의 쌍곡선'...1분기 매출 77조 '최대' vs. 주가 52주 '최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4.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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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4조1천억원 기록…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증권가 "2분기부터 수요 회복...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

"주가 6만원 중반으로 하락 가능성"..."삼성전자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에 대한 확인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실적이 공개된 날, 52주 신저가도 갈아 치웠다.

7일 종가는 500원 내린 6만800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쓰며 2020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분기 대비 17.76% 증가한 매출 77조원, 50.32% 증가한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1·4분기 실적 중 최대였던 전년 동기(65조3885억원)보다 14.8%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 4분기 76조5700억원에 이어 3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56%, 1.66% 각각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 실적 선방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나온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게 판매 6주 만에 100만대 돌파를 앞뒀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초로 앞당긴 것도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8%에 머무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의 하락 추세를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만회했다는 분석인 것이다.

TV 등 가전 부분도 매출 감소에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며 선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3943억원, 1673억원씩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불확실한 거시 환경 등으로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목표주가를 내리는 증권사들도 많아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와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4년 연속 DRAM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라며 "특히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목표주가가 8만원 이하로 떨어뜨린 증권사도 있었다. 실질적인 목표를 '7만원대 안착'으로 잡은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비우호적인 외부환경과 GOS(게임 옵티마이징 시스템) 이슈로 인한 부정적 평판, 비메모리 파운드리 경쟁력 의문 대두 등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2분기 낸드를 시작으로 3분기 D램까지 가격이 상승 반전하며 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시 환경에 대한 불안으로 실적이 좋은 마이크론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관심이 없다""주가 반등을 위해선 거시경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요인이 해소돼야 한다. 삼성전자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에 대한 확인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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