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CFO "시장상황 검토…최적 시점에 상장 진행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컬리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컬리는 올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절차가 늦어지며 상장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에 컬리는 국내 증시 약세를 상장 신청 지연의 이유로 꼽았다. 컬리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최선의 시기를 따져보고 있다”며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상장예비심사에는 2개월가량이 걸리고 이후에도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 절차가 남아 기업공개(IPO)까지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된다. 이르면 7월 중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2015년 5월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밤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컬리의 실적은 ▲2018년 매출 1571억원 영업손실 337억원 ▲2019년 매출 4289억원 영업손실 910억원 ▲2020년 매출 9530억원 영업손실 1162억원 등이다.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컬리는 지난해 총 거래액 2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성장한 수치다. 가입고객 수 또한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