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실업은 관리종목 지정...코스닥 좋은사람들 등 12개사 개선기간 종료 후 심사 들어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선도전기와 코스닥 상장사 26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개사, 코스닥시장 26개사 등 총 28개사로 집계됐다.
선도전기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대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범위 제한과 회사의 내부통제 미비를 근거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의견거절'을 받았다.
또 다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정실업은 '한정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다음 감사보고서 제출 때 재차 한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2년 연속 비정적 의견을 받은 좋은사람들, 유테크, 테라셈, ITX-AI 등 12개사가 개선기간 종료 후 시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년 연속 '의견 거절'을 받은 좋은사람들은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트로메딕, 이즈미디어, 연이비앤티, 시스웍, 에스맥, 지나인제약 등 14개사는 처음 비적정 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이들 회사는 이의 신청서를 내면 통상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도 유가증권시장 13개사, 코스닥시장 37개사 등 총 50개사에 달해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게 될 곳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거래소는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도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고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쎌마테라퓨틱스, 센트럴인사이트, JW홀딩스 등이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작년에 이미 '의견거절'을 받고 올해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코스닥 상장사도 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상장사 세영디앤씨는 앞서 2019사업연도와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나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지난해 결산 관련 문제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소닉과 크루셜텍은 최근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한국정밀기계와 에스앤더블류는 지난해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뒤 2021사업연도에서 재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