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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적대 정치 청산하고 민심 수렴하는 통합정치 해야
분열과 적대 정치 청산하고 민심 수렴하는 통합정치 해야
  • 정세용
  • 승인 2022.03.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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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뉴스 창간 10주년 특집] 새 대통령에 바란다(1) 야당과 협치하며 능력-도덕성 갖춘 인사 폭넓게 등용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정의 모든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뉴스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새 대통령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온라인포럼을 개최한다. <편집자 주>

정세용 주필
정세용 주필

[정세용 칼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일개 검사에 불과하던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지검장 검찰총장을 거치면서 급성장, 제1야당 국민의 힘 후보로 부상했다. 이번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도 치열했다. 선거전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2위를 다투더니 개표전에서도 초접전 끝에 역전승했다. 정계 입문 불과 8개월여만에 국가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직에 오른 것이다. 2위와의 격차는 불과 24만표. 헌정 사상 가장 적은 표차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전 국민이 둘로 나뉘어 싸우는 전쟁터 같은 선거판에서 탄생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외신에서는 ‘역겨운’ 선거라는 지적이 나돌았다. 국내 언론도 사상 유례없는 ‘비호감’ 선거라고 보도했다. 좋은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덜 나쁜 사람을 뽑는 선거라는 견해가 많았다. ‘최악’의 후보는 피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이날 결과는 저와 국민의 힘 승리라기 보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국민들은 윤석인을 좋아해서라기 보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한다는 정권교체의 여론 속에 탄생했다. 그의 득표는 전 투표자의 48.56%로 절반에 미달한다. 절반 이상의 국민이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은 겸허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신인이다. 지난해 6월 정계에 투신하기 전 인생을 검사로 일관했다. 이에 다수 국민은 검찰의 시각에서 국정을 이끌 것인가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이제 우리 경쟁을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 위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론 역대 당선인들도 당선 인사에서 갈등과 분열 대신 통합과 협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실천한 대통령은 거의 없었다. 이에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번 다짐을 실현해야 한다.

지역간 갈등은 여전, 세대와 계층간 갈등에 최근엔 남녀간 젠더 갈등까지...명실상부한 국민통합정부 구성해야

결국 윤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한 국민만 아니라 자신을 반대한 국민 의사도 존중하고 반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제왕같은 권력을 행사할 것도 아니다. 야당과 협치하면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각계에서 폭넓게 등용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2022년 5월 10일 취임한다. 임기 5년의 단임 대통령으로 개헌을 하지 않으면 2027년 5월까지 근무한다. 그런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국가 총역량을 동원하지 못할 경우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의 시대라고 말한다. 호남과 영남으로 분열하는 등 지역간 갈등은 여전하고 세대와 계층간 갈등에 최근에는 남녀간 젠더 갈등까지 심각함이 드러났다.

이번 정권교체의 주요한 원인으로 등장한 부동산 문제도 시급한 현안 중 하나다. 이외에도 저출산고령화와 청년 일자리문제 그리고 연금과 교육 개혁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어디 이 뿐인가. 대외적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움직임 등 직면한 숙제가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 전쟁’의 와중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대외경제여건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문제 또한 윤 당선인이 당면한 핵심과제다.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민이 피로해있는 상황이며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과 영세상인에게는 막대한 생계 자금을 주어야 한다.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주장한 청와대의 광화문으로의 이전과 선거구제 개혁 등 정치개혁 문제도 민주당과 협치 아래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국민 열망 속에 탄생한 윤 당선인은 거듭 강조하거니와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종식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 이상의 국민을 생각하며 통합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를 바란다. 윤 당선인은 새로운 통합의 정치로 정치신인이어서 미숙하리라는 일반 국민 인식을 하루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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