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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67% 폭등에…투자금 전액손실 위험 '곱버스' ETN
니켈 가격 67% 폭등에…투자금 전액손실 위험 '곱버스' ETN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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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기초지수 종가 '0', 지표가치 '0' 수렴…니켈 곱버스 ETN 거래정지, 투자자 보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으로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식장에서 니켈 가격에 거꾸로 베팅하는 2배 인버스 ETN(상장지수증권)이 거래가 정지됐다. 이 상품의 지표가치가 0으로 수렴하면서 투자금 전액 손실 위험이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대신증권이 발행한 상장지수증권(ETN)인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의 매매거래를 3월 8일자로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측은 “해당 ET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된 사실이 확인돼 투자자보호 및 시장관리상 사유로 거래를 정지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예를 들어 니켈가격이 100원에서 50%를 폭등하면 니켈 레버리지 ETN의 가격은 220원이 된다. 반면 니켈 인버스 ETN은 50원이 되고 2X니켈 인버스 ETN은 0원이 돼 버리는 것이다. 

지표가치가 0이 됐다는 것은 더 이상 증권으로서 가치가 없어졌다. ETN은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ETN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는데 기준가인 지표가격이 0원을 찍을 경우 추후 니켈 가격이 내리더라도 원금이 전액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ETN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를 산출할 수 없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 그리고 지수의 산출기준이 변경되는 경우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거래소관계자는 "매매정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이며 S&P 지수 사업자의 조치 등을 확인한 뒤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조만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TN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의 일종이다. 일반 투자자에게 익숙한 ETF와 같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개별종목처럼 거래된다.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7.22% 상승한 톤당 50271.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의 가격은 850원에 마감했다. 올해 1월 첫 날(2840원) 대비 70%가량 급락했다.

한편 곱버스는 ‘곱하기+인버스’의 줄인말로, 코스피 200지수의 선물거래를 통해 지수 등락률을 거꾸로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다. 시장에서는 주로 인버스2X라고 칭한다. 코스피 200 지수가 떨어지면 하루 하락률의 2배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일별 상승률의 2배 손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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