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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금융시장 요동...코스피 2700선 붕괴, 환율 1227원
우크라 사태, 금융시장 요동...코스피 2700선 붕괴, 환율 1227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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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9% 하락한 2651.31로 마감…SK하이닉스 4%대 하락 등, 시총 상위주 모두 약세
원/달러 환율 1220원 돌파, 1년10개월래 최고...외환당국 1년 4개월 만에 구두개입 나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무력 충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와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7일 2조원이 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2% 넘게 급락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27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6포인트(1.23%) 하락한 2680.1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6포인트(1.23%) 내린 2680.17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2650선까지 내줬다. 장 중 한 때 2644.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조182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 27일(1조7142억원) 이후 가장 큰 팔자세였다. 기관도 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핵 위기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6% 밀렸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강도높은 러시아 제재로 인한 석유생산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됐다"면서 "외국인이 코스피서 1조원 넘게 팔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는 4%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11만9500원) 이후 한 달 만에 12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카카오 등은 3%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4억원, 80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HLB가 4% 넘게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은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펄어비스는 2% 넘게 주가가 올랐고 엘앤에프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한편 장중 122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1227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9원 급등한 1227.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4.8원 오른 1219.0원에 출발해 개장 초 1220원대로 올라선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환율이 장중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가파르게 오른 환율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외환당국은 7일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11월 16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10원대가 무너지는 등 하락 속도가 빠르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환율 하락이 급격하다"며 인위적 환율 변동에 대해 경고하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근 달러 강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39.13달러까지 치솟았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에 거래됐다.

JP모건은 유가가 올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500만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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