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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기업도 “투자처가 사라졌다”…은행에 17조 '뭉칫돈' 몰려
개인도, 기업도 “투자처가 사라졌다”…은행에 17조 '뭉칫돈' 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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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잔액 717조6545억원, 한달만에 17.3조↑…기업 저축성예금 증가분 7조 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대표적인 투자처인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시중은행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월에만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17조원 이상 급증했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2월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717조654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말과 비교해 17조3254억원 늘어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을 띈다. 

요구불예금 급증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안정적 투자처로 의식되는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단 주식에 넣었던 돈을 빼서 은행에 잠시 맡긴 뒤 시장을 지켜보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회담을 진행해 코스피 등이 다시 살아나면 자금이 다시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진 기업도 MMDA(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를 늘렸다. 5대 은행의 MMDA 증가분은 7조2516억원에 이른다. 

MMDA는 요구불예금 중 하나로,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금리가 높지만 예치금 규모가 커야 금리 매력도가 올라가 주로 기업이 가입한다. 기업들은 주로 거래 대금을 MMDA로 묶어둔다.

앞으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부분 국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추세고, 한국은행도 지난달 24일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75~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요구불예금이 이같은 흐름을 지속하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 입장에선 요구불예금이 쌓일수록 조달비용이 적게 들어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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