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보금자리론’의 최고금리가 연 4%대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금융공사(HF)의 대표 정책 모기지 상품의 금리도 치솟는 모양새다.
23일 HF공사에 따르면 장기 고정금리·분활상환 주택 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전월 대비 0.3%포인트 인상했다.
공사 홈페이지(www.hf.go.kr)을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대출만기에 따라 연 3.5%(10년)부터 3.8%(40년)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이보다 0.10%포인트 낮은 연 3.65%(30년 만기)로 인상됐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 금리는 2.50%(30년 만기)로 올해 3월보다 1.15%p 낮았다.
40년 만기 ‘U-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2021년 8월 3%를 넘어선 이후 8개월 연속으로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해당 금리는 4%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보금자리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지표금리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557%로 지난해말대비(2.006%) 약 2개월만에 0.551%포인트 뛰었다.
이에대해 HF공사 측은 "최근 정책모기지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 요인을 반영하여 보금자리론 금리를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금자리론의 주 이용층인 무주택 서민·실수요자가 과도한 상환 부담을 지지 않도록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최대 40년 만기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 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2월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조정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