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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용호상박(龍虎相搏)'...선거이슈 삼키는 단일화 변수
윤석열-이재명 '용호상박(龍虎相搏)'...선거이슈 삼키는 단일화 변수
  • 오풍연
  • 승인 2022.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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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선이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판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윤석열이 다소 앞서가는 것 같기는 하나 윤 캠프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괜한 소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선거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지지율이 일정하지 않고 출렁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기도 한다. 이재명, 윤석열 어느 쪽도 방심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할까.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지금까지 조사한 것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듯 하다. 그동안 지표조사에서는 이재명이 앞설 때가 많았다.

지난 달 7∼9일 진행한 직전 조사에서는 동률이었다. 민주당이 긴장할 만 하다.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두 조사 사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계속됐고, 윤 후보는 '적폐 수사' 발언으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포인트 빠진 2%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는 18%로 2%포인트 늘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윤 후보를, 32%가 이 후보를 꼽았다.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당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이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이 후보보다 9%포인트 높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1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야권 단일후보 경쟁력은 윤 후보가 59%로 안 후보(24%)의 두 배 이상이었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도 윤 후보(43%)라는 답변이 안 후보(36%)보다 많았다. 정권 심판론은 50%로 국정 안정론(38%)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안철수가 단일화 제안을 한 뒤가 일정 부분 지지율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7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슈를 던진 이후에 그쪽으로 국민 관심사가 모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며 “윤-안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이후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선거이슈를 삼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해석을 달리한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횡령궁김씨’ 등 이재명 후보 및 주변의 비위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이 이 후보의 실체를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민주당 분위기는 흐림이다. 달리 방법도 없어 속앓이를 계속 할 형국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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