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실적부진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장중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4.48%내린 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72억원(전년대비 +34.9%, 전분기대비 +51.2%), 영입이익 1095억원(전년대비 -30.2%, 전분기대비 +13.7%)을 기록했다.
매출액 컨센서스 800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 2211억원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W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49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60만원으로 33.3%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를 제외하고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대부분 감소했다"며 "예상을 넘어서는 약 900억원의 특별 상여금 지급과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60만원으로 33.3% 하향한 데 대해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 신작 출시 지연, 비용 증가를 감안해 엔씨소프트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을 40% 하향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은 NFT가 적용된 리니지W의 서구권 성과가 결정지을 전망”이라며 “NFT가 적용된 리니지W 미국 유럽에서의 성과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