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카드사 고금리 리볼빙 급증…‘연 20%’ 이자 폭탄
대출 규제에 카드사 고금리 리볼빙 급증…‘연 20%’ 이자 폭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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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수료율, 최고 18.54%…카드론 고객 비중 25% 넘는 카드사 4곳으로 늘어
신용점수 하락시 만기 연장 거부…올해 DSR에 카드론 포함돼 고금리·연체 주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용카드 대금의 10%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상환을 5년까지 미룰 수 있는 카드사의 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서비스가 인기다. 다만 20%에 육박하는 카드론 금리를 적용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제2금융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저신용자 고객이 급증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중 신한·KB국민·하나카드를 제외한 4개 카드사에서 금리 18~20%로 카드론을 사용한 고객 비중이 25%를 넘어섰다. 

카드사별로 금리 18~20%를 적용받은 차주 비중을 보면 삼성카드가 38.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카드(28.15%), 우리카드(26.81%) 순이다.

고금리의 카드론 사용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대출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1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사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이 35조9000만원 증가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DSR에 포함되지 않는 카드론 대신 리볼빙이 확대가 현실화 됐다. 

리볼빙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일시적으로 신용카드 대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잘 활용하면 연체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 급한 유동성 숨통은 틔울 수 있지만 수수료가 금리로 환산하면 연 20%에 달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 우리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에서 취급한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최고 18.54%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카드사의 사회초년생이 집중되는 신용점수 600점대 대상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최저 16.28%, 최고 19.38%였다.

이는 7개 전업계 카드사가 지난해 10~12월중 각 월말 기준 리볼빙 이월 잔액에 따른 가중 평균 수수료율로, 지난달 28일 공시된 것이다.

또 리볼빙 사용을 계속해 결제 대금이 커지면 신용평점도 하락할 수 있다. 리볼빙 금액이 연체되면 최대 3%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돼 더 높은 연체이자율도 함께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볼빙은 결제액 중 일부를 차기 결제일로 이월하고 이월금액은 소비자가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리볼빙을 자주 사용하면 상환 계획 없이 수입 금액을 초과해 소비하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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