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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주가 하락에 유상증자 자금조달 차질
경남제약, 주가 하락에 유상증자 자금조달 차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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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예정액 3,650원→유상증자 1차 발행가 2,540원 결정…국내 증시 약세 탓
조달 예정자금 줄어 채무상환에 부담…주가 하락 지속 시 발행가액·모집총액 반토막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경남제약이 당초 400억원대 유상증자 계획에서 조달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최종 발행가가 반토막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경남제약의 유상증자 1주당 1차 발행가액이 2,54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가 처음 결정됐을 때 제시된 모집예정가액 3,650원보다 30.4%(1,110원) 줄어든 수치다. 한 달 만에 예정 발행가액이 1/3분 정도가 위축된 셈이다.

경남제약은 앞선 이사회에서 구주 1주당 신주 0.54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매출 증권은 기명식 보통주 1080만주이며, 모집 또는 매출 금액은 1차 발생가액 기준으로 274억3200만원이다.

자금 사용목적은 운영자금 67억250만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시설자금 50억원, 기타 7억2941만원 등이다.

경남제약은 2020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광고모델로 세계적인 예술가 BTS가 활동하면서 대표 제품인 '레모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한 ‘자하 노력 절약’ 제품군 매출 호조와 ‘결 콜라젠’ 신제품 출시 등이 더해지면서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70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48억원 대비 60%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에 경남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남제약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17% 이상 급락했다. 

특히 올해 코스닥 시장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12월 15일 5,99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25일 3,800원까지 떨어졌다. 1차 발행가액도 낮아졌다. 

앞서 경남제약은 4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해 사옥매입비 상환, 아산공장 보수·증축, 억광고선전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다만 1차 발행가액과 모집총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경남제약은 예정된 광고 선전비 배정 규모를 120억원에서 절반에 가까운 70억원으로, 채무상환자금 배정 규모를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각각 줄였다. 

자금 조달 규모 축소에 따라 부족해진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경남제약 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3억원으로 집계된다. 

문제는 주가 하락세가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유상증자로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가 더 낮아진다는 것이다. 

2차 발행가액 기산일인 오는 3월 2일까지 하락이 지속돼 주가가 3,000원이 될 경우 예상되는 모집총액은 214억원이다.

만일 2,800대가 되면 모집총액은 최초 계획인 4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반토막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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