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오닉6 출시 등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로 시장 공략 박차"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2014년 이후 최대인 6.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8.9% 증가한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7조55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로서 영업이익률은 5.7%이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3.1% 늘어난 117조61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매출 110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 중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94조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고, 금융 부문 매출액은 16조7820억원으로 0.4% 줄었다.
현대차가 반도체 수급난에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모델이 잘 팔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SUV 비중(제네시스 제외)은 지난해 47.3%로 늘었고, 제네시스 비중 역시 5.1%로 상승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재고 관리가 양호했던 것도 한몫했으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판매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2만2000대로 전체 판매의 10.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차 도매 판매량은 2020년 9만8000대에서 지난해 14만1000대로 44%나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치를 총 432만3000대로 정하고 다양한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GV60, 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반도체 부품 공급도 상반기 내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판매는 2019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며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전년 대비 친환경차 판매를 30%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