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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먹튀' 경영진 5명 주식 재매입...‘잔류임원’만 되사
카카오페이 '먹튀' 경영진 5명 주식 재매입...‘잔류임원’만 되사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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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화 차원"...경영진 주식 재매입 소식에 주가 6%대 상승
신원근 차기 대표 등 5명 잔류자만 재매입…“잘못된 판단 사과”
▲카카오페이 임원진들이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키 한다는 소식 등에 21일 카카오페이 주가가 6% 올랐다.
▲카카오페이 임원진들이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키 한다는 소식 등에 21일 카카오페이 주가가 6% 올랐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등 경영진 '먹튀' 논란을 불러왔던 임원들이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한다. 논란을 일으킨 임원 8명 중 3명은 사퇴하고 카카오페이에 남는 임원 5명은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키로 한 것이다.

앞서 이들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한꺼번에 매각함으로써 878억원을 현금화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2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주식을 대량 매각해 논란을 빚은 임원 8명은 최근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사퇴 의사를 표했다. 이 중 류영준 대표(CEO)와 장기주 경영기획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은 이른 시일 내 사퇴를 전날 표명해 받아들여졌다.

CAC는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을 포함한 5명은 회사에 남아 상황을 수습하고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에 남는 임원 5명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팔아 87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경영진의 주식 매각 소식에 카카오페이 주가는 급락했고 회사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된 류 대표는 내정자 신분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3월까지인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경영진 8명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를 표했다. 얼라인먼트센터는 류 대표 등 3명의 사의는 받아들였지만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나머지 임원 5명에게는 회사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카카오페이는 “신 내정자 등 잔류 경영진 5명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쓰고, 대표로 선임될 경우 임기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 등에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6.62% 오른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25%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 등에 지난 19일 주가가 12만80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들의 주식 처분 단가는 20만3704원∼20만4017원으로, 21일 종가로 같은 수량을 매입해도 이들 임원들은 주당 5만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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