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업비트, 코인원, 빗썸, 코빗으로 대표되는 국내 ‘4대’ 코인거래소가 올해 자금세탁 검증대에 오른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도 금융당국의 직접 검사 후보군에 포함됐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2022년 검사업무 운영방향’에 따라 FIU는 가상자산사업자, 전자금융업자, 대부업자, 카지노사업자를 대상으로 직접 검사를 실시하고, 다음달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FIU는 신고 절차를 마친 가상자산사업자 가운데 원화 거래가 가능한 업비트(법인명 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빗, 코인원을 시작으로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종합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종합검사 과정에서 자금세탁 문제가 발생하면 수시검사도 진행한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종합검사에서 특금법이 규정한 자금세탁방지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한다. 앞서 신고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개선·보완사항과 고객 확인 의무 이행, 자금세탁 방지시스템 이행·정착 등이 점검 항목이다.
종합검사에서 파악한 ‘요주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운영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부문검사도 벌인다.
FIU는 부문검사에서 의심거래보고와 거래소 간 이동 실명제, 즉 트래블룰 이행 적정성을 살펴본다. 부문검사 대상은 종합검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선정된다.
FIU는 2019년 7월 특금법이 적용된 전자금융업자 124곳과 대부업자 60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상은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 등에 따른 자금세탁 리스크, 내부통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자본금, 거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대형 전자금융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FIU 검사 결과 자금세탁방지의무를 적법하게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기관은 기관경고 또는 기관주의 처분을 받는다. 임직원도 최고 해임권고 제재를 받는다. 위반행위에 따른 과태료는 1건당 최고 1억원이다. 위반행위의 종류, 빈도에 따라 부과액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