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로 0.25%p 인상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여전히 거세고 물가상승과 금융불균형, 미국의 조기 긴축완화 및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0.25%p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친 후 두 달 만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한은은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내렸다.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각각 인상해 1%까지 올렸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결정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57명(57%)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3명(43%)이었다.
금리 결정 이후 올해 추가 금리인상 시점도 주목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75%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추가 인상 시점은 1·4분기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새해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