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 강남구의 경제력이 강북구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서울 지역 내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경제력은 40배까지 벌어졌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서울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GRDP는 일정 기간 일정 지역 내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로, 지역 경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전체의 GRDP는 435조9270억원으로 전국의 22.6%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1인당 GRDP는 4512만원으로 전국 평균(3727만원)보다 785만원 높았다.
권역별 GRDP는 동남권이 147조원으로 서울시 전체의 33.7%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컸고 이어 서남권(105조원), 도심권(100조원) 순이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1조853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강북구(3조2836억원)의 21.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구가 53조8230억원으로 구별 GRDP 규모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영등포구(36조950억원), 서초구(35조5700억원) 순이었다. GRDP 성장률이 종로구(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영등포구는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서초구를 앞질렀다.
자치구별 1인당 GRDP 규모는 중구가 4억1748만원으로, 가장 작은 도봉구(1044만원)의 40배 규모였다. 이어 종로구(2억1870만원), 강남구(1억4136만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비중은 서비스업이 92.0%에 달했고, 제조업은 4.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