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청업체 압수수색..."현대산업개발 중대재해 5년간 5건 발생"
경찰, 하청업체 압수수색..."현대산업개발 중대재해 5년간 5건 발생"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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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청업체 3곳 대상...이전 중대사고서 숨진 근로자는 모두 하청업체 직원
‘외벽 붕괴’ 공포에 떠는 계약자들…“철거 아니면 분양가 환불 요구”...일부 입주 예정자 “전액 환불” 시공자 책임 요구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하청업체들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3곳을 압수수색 했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하청업체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을 5년간 5건의 중대재해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하청업체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을 5년간 5건의 중대재해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가능한 곳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며 "현장 진입이 가능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설 내부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선 실시하려고 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우려 탓에 현장 진입이 제한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해 하청업체 수사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5년간 여러건의 중대 산업재해를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고용노동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중대재해 발생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명단'에 따르면 2016∼2020년 공개 대상에 포함된 현대산업개발 관련 사고만도 5건으로 모두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희생됐다.

명단에 따르면 2019년 경기 파주 아파트 건설공사 도중 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낙하물 방지망 해체작업 중 떨어져 사망했다.

2017년에는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 증축 공사 도중에는 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작업 도중 사고로 사망했고, 경남 거제시 양정·문동지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졌다.

2016년 경기 평택에서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공사 도중 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경기 수원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현대산업개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시민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는 산업재해가 아니어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광주 화정 아이파크 4월 입주를 앞둔 예비 입주자는 보수가 아닌 전면 철거와 분양가 보상 등을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사고 이튿날인 지난 12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1군 브랜드란 믿음이 컸는데 불안해서 입주 못하겠다”면서 “이번 사고가 일어난 201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른 예비 입주민도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지고 입주민 계약금 전액 환불하라”는 등 시공사 책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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