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정용진 '멸공'에 "말 하는 것은 자유나 사업 먼저 돌아보라"
이마트 노조, 정용진 '멸공'에 "말 하는 것은 자유나 사업 먼저 돌아보라"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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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만 명과 그 가족에게도 여파…깊은 우려"...이마트 노동자들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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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최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마트 노조는 "멸공(공산주의를 멸함)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2일 이마트 노조는 성명서에서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의 사업을)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 했다"고도 했다. 또 "왜 많은 사원들이 '회사에 미래가 없어 보이고,사원들에게도 미래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노이즈 마케팅 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 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연달아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 부회장은 잘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서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이후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여파가 커지자 정 부회장은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에는 총 3개의 노조가 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민주노동조합 등이다. 이중 이날 성명서를 낸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교섭 대표 노조로 한국노총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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