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법은 100%이상 유지 요구. MG손보는 100.9%로 겨우 기준선넘어. DB 하나 흥국생보등은 150~170%대
KB금융, 한화, 태광그룹 생보 손보사들은 모두 RBC비율이 100%대 머물러. 재무건전도 취약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생명보험회사들중 지난 9월말 기준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생보(155.3%), 하나생보(162.6%), 흥국생보(172.1%) 등의 순이었고, 손해보험사들중에서는 MG손보가 100.9%로 가장 낮았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갖고있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누어 구하는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생기는 손실금액을 보전해줄수 있는 자본들을 말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뜻한다. 이 비율이 100%가 안된다는 것은 일단 유사시 각종 리스크 현실화 등으로 한꺼번에 내줘야할 돈을 그만큼 갖고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1년 9월말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DB생보의 경우 작년 6월말 161.5%이던 RBC비율이 작년 9월말 155.3%로, 3개월 사이에 6.2%포인트 떨어지며 재무건전도가 더 나빠졌다. 하나생보도 이 기간중 10.2%포인트나 이 비율이 떨어졌다.
DB, 하나, 흥국생보외에 RBC비율이 100%대에 머물러있는 생보사는 ABL(180.4%), KDB생명(188.8%), 한화생명(193.5%), KB생명(195.5%) 등이다. RBC비율 100%대는 각종 리스크 대비 자금을 어느정도 비축하고 있기는 하나 자칫하면 위험수준으로 떨어질수 있는 준위험지대라고 볼수 있다.
손보사들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위험해 보이는곳은 MG손보다. 이 회사의 21년 6월말 RBC비율은 97%로, 전체 생보 손보사들중 유일하게 100%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작년 9월말에는 100.9%로 겨우 기준선을 채우긴 했으나 다른 손보사들에 비해 현저하게 이 비율이 낮다.
손보사들중 또 RBC비율 100%대인 곳은 흥국손보(163.9%), 스코리손보(175.1%), KB손보(181.8%), 코리안리손보(190.3%), 한화손보(191.3%), 농협손보(192.0%), 뮌헨리손보(196.7%) 등이다.
KB금융, 한화그룹, 태광그룹 계열의 생보, 손보사들은 모두 RBC비율이 100%대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아직 재무건전도가 좋지않거나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생보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261.8%, 손보사들은 241.2%였다. 생보사들은 평균값이 11.1% 포인트 떨어졌고, 손보사들은 2.3% 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