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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준에 따른 것”…위메이드 암호화폐 투매, 투자자 공분
“자체 기준에 따른 것”…위메이드 암호화폐 투매, 투자자 공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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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대량 매도 소식에 주가 ‘흔들’…8.84%↓, 시총 4465억 줄어
회사 측 “자체 백서 기준에 따른 것, 공시의무 없어”…투자자들 “주주 우롱한 것” 성토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 암호화폐 위믹스를 대량 매도한 사실이 지난 11일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르의 전설’ 게임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 내에서 번 돈을 현금화하기 위한 암호화폐로, 대규모 처분으로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위메이드 주가 또한 급락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13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위메이드는 전날에도 8.84%(1만3400원) 하락한 13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4465억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9일 고점(23만7000원) 대비해선 43.7% 떨어지는 등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도 변동성이 커지는 추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0일 위믹스는 18.56% 급락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대규모 거래에 공시 의무가 없다.

위메이드 측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상화폐 백서 기준에 따라 보유한 위믹스의 일부를 처분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발행량(총 10억 개)의 최대 74%를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을 위해 쓸 수 있다고 백서에 명시한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처분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는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5000만개를 처분한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블록딜과 위메이드의 위믹스 처분을 비교하며 “주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물량을 가상화폐 시장에 떠넘기는 행위는 무책임하며 신뢰를 갉아먹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확보한 ‘디지털 재화’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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