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노조, 재발 방지책 요청
'먹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노조, 재발 방지책 요청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2.01.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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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페이 임원 지분 매각, 구성원 상실감 극심"..."지난 한 달간 위기 대응에 실패" 꼬집어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의를 표시했다고 전하면서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임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0일 설명했다.

류 대표는 작년 11월 25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지만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작년 12월 10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먹튀 논란을 촉발했다.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가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퇴진을 요구해 왔다.

카카오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해 물의를 빚고 카카오 차기 대표 내정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회사에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책을 요청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류 전 내정자의 블록딜(지분 대량 매도) 사태가 계속 문제 되고 있었는데도 선임을 강행해 온 지난 과정은 결국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중단)을 선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가 본사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달간을 뒤돌아보면 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카카오 노조는 ▲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지분 매도 제한 규정 신설 ▲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절차 강화 등 대책을 회사에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는 바로 다음 날인 이달 5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류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현재까지 1천900명 넘는 직원이 이 글에 실명으로 동의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은 법정 근로시간 한도를 초과하고 포괄임금제로 연장근로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으나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해왔다"며 "이번 사태로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제가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작년 11월 25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취임 예정일은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였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작년 12월 10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이들은 1주당 5천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4천17원에 매도해 모두 878억원의 차익을 봤다. 류 대표는 약 460억원을,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는 약 60억원을 각각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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