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채권 원리금 상환 여파로 감소…외환보유액 규모 9위로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631억2000만달러로 전월말(4639억1000만달러)보다 7억9000만달러 줄었다.
지난달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지만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원리금을 상환해서다.
외평채는 외화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데 이로 마련한 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운영된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찍은 이후 6월 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7월 다시 증가했다.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11월 감소세로 전환,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216억9000만 달러로 전체의 91.1%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166억3000만 달러(3.6%),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53억7000만 달러(3.3%), 금은 47억9000만 달러(1.0%)로 나타났다.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3000만 달러(1.0%)였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224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1조4058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1조826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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