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빚투 시대'?…주식·부동산 갔던 돈, 은행으로 ‘역머니무브’
막내린 '빚투 시대'?…주식·부동산 갔던 돈, 은행으로 ‘역머니무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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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9조9897억원↑…“예적금금리 인상에 대기성 자금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대출규제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어려워지자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이동했던 돈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자 역머니무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659조7362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9897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2월 말과 비교해선 1년간 77조5682억원 늘었다.

지난 한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빚투가 어려워지자 투자가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무 때나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빚투가 한창일 땐 줄고 빚투가 시들할 땐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으면 돈도 갈 곳을 잃어서다. 이 때문에 요구불예금은 대기자금으로 통하기도 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자 은행으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654조9359억원으로 전월(654조943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987억원 줄어든 35조1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수신액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선 기준금리가 올해 말 1.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 입장에선 요구불예금이 쌓일수록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 지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이 많아지면 굳이 금리가 높은 예적금 특판을 내놓을 필요가 없어진다"며 "수신 증가세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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