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메타버스 등 신시장 개척에 투자자 몰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장주' 애플이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3580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애플은 올해 거래 첫날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한때 시총 3조 달러를 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중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로써 애플은 약 16개월 만에 시총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 고지에 올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최저점으로부터 2년도 안돼 3배 이상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7%까지 올랐다.
이날의 성과는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에 힘입어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늘린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에 힘입어 3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전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회사의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애플은 이날 주당 182.01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3조 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