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82%로 8년만에 최대...이자 부담 우려↑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82%로 8년만에 최대...이자 부담 우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1.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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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변동금리에 고정금리 선택 영향...지난해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간 금리차 역전"
올해 2∼3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 오를 가능성..."고정금리로 대환대출 검토해야"
▲지난해 11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2%를 넘어서며 한은과 은행권이 이자 부담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2%를 넘어서며 한은과 은행권이 이자 부담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래 이자 부담 우려가 커지는 금리 상승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변동금리 신규 대출 비중이 8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변동금리 이자가 더 높아지며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은 17.7%를 차지했다. 새 가계대출의 82.3%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것으로, 이는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대출금리가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는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주택담보대출 3.51%·신용대출 5.16%, 신규취급액 가중평균)에 이르렀음에도 이런 금리 상승 추세를 거슬러 변동금리 비중이 약 8년 만에 82%를 넘어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비중이 오히려 커진다는 것은 분명히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변동·고정금리 비중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변동·고정금리 비중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이 같이 금리 상승 추세에도 변동금리 대출이 더 많았던 것은 무엇보다 최근까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높았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1월 19일 기준 신규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40∼4.861% 수준으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연 3.760∼5.122%보다 하단과 상단이 모두 낮았다. 대출자들은 당장 0.3%포인트 정도 더 낮다는 이유로 변동금리를 선택했던 셈이다.

그러나 4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710∼5.070%로 고정금리 연 3.600∼4.978%를 0.1%포인트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새로 대출을 신청하는 금융소비자는 혼합형(고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유리하다"며 "코픽스 연동 6개월 변동금리의 경우 6개월 마다 기준금리가 재산정돼 금리 인상분이 누적 반영되지만, 고정 금리의 경우 5년간 기준금리가 정해져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해에도 한은이 1월 또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2∼3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 역시 중도상환수수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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