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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0일 조사...곽상도 의혹 소명 위해
검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0일 조사...곽상도 의혹 소명 위해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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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 하나은행이 화천대유 컨소시엄에 남도록 김 회장에 영향력 행사 혐의
김 회장, 김만배씨, 곽 전 의원 모두 성대 출신...보강수사 토대로 곽 전 의원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알선수재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회장을 오는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곽 전 의원이 2015년 1~3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를 요구해 화천대유 직원인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을 제외하면 25억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당시 화천대유와 경쟁하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A건설사가 김 회장 측에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깨고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이 화천대유 컨소시엄에 남도록 김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본다. 김 회장, 김만배씨, 곽 전 의원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1일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 “구속 사유, 필요성,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당시 검찰은 영장청구서에 곽 전 의원의 청탁 상대를 ‘하나은행 임원’이라고 적었을 뿐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 청탁한 장소, 일시, 방법도 특정하지 못했다. 이후 검찰은 A건설사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 달간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경쟁자였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A건설 측이 김 회장 측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키고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 부탁해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곽 전 의원은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약 2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앞서 A건설 임원을 조사한 바 있는 검찰은 김 회장 등을 불러 보강수사를 한 다음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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