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일째 순매수...마이크론 실적 상승 영향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가 4개월여 만에 장중 8만원대를 회복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장중 8만원까지 올라 '8만전자'에 복귀했으나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식의 장중 8만원대 진입은 지난 8월 10일(장중 고가 8만2400원) 이후 4개월여 만으로 기록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9억원, 16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덕이 컸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상승세는 최근 마이크론 실적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발표한 올해 9∼11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6억9000만달러, 주당 조정 순이익은 2.16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에도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와 PC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내년 삼성전자 D램 수요는 올해보다 20∼30% 증가해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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