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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꼬리 무는 극단적 선택, 이재명 책임은 없나
대장동 사건 꼬리 무는 극단적 선택, 이재명 책임은 없나
  • 오풍연
  • 승인 2021.12.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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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장동 사건으로 또 한 명이 숨졌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건넨다. 참 기막힌 일이다. 대장동 개발을 직접 설계했다고 밝힌 이재명 후보는 대선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그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사건이 죽음으로 몰고간다고 할까.

그냥 간과할 일이 아니다. 더 죽어나갈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사건과 관련이 있기에 죽음을 선택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죽지는 말아야 한다. 설령 죄가 있으면 죗값을 치르면 된다. 검찰 수사와도 무관치 않다. 수사를 질질 끈 결과다. 수사를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검찰에 묻고 싶다. 수사 의지가 있는지. 야당은 이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몸통은 건드리지도 못 하고 있다.

이재명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2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전날 저녁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면서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8시 30분쯤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에서 퇴근하던 성남도공 직원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의혹 연루 인물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김 처장이 두 번째다. 앞서 유한기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숨졌다.

이재명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죄책감은 느끼지 않을 리 없을 터. 자신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생각할까. 대장동 사건은 분명하다. 검찰 수사든, 특검이든 이재명을 수사해야 끝난다. 이재명을 조사하지 않고 끝낼 수는 없다. 이재명 자신은 특검을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소극적이다. 그래서 진전이 없다. 김문기씨의 죽음으로 특검 필요성은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더는 죽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그러려면 수사를 빨리 끝내야 한다. 검찰과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 특검을 빨리 도입해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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