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대우건설이 우수한 영업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이 좋아져 신용등급을 충분히 상향조정할수 있음에도 최근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 요인 때문에 대우건설의 단기신용등급을 현행대로 A2-로 유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나신평은 최근 정기평가에서 변동되는 계열요인이 대우건설의 최종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대우건설 주식을 중흥그룹이 인수완료한후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의 대우건설 자체신용도, 대우건설이 중흥에 편입된 재무수치를 반영한 중흥그룹의 계열통합프로파일, 중흥과 대우건설과의 신용의존성 등을 파악해 향후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현격하게 개선된 대우건설의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변동이 대우건설 자체신용도에 미칠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최근 해외 손실현장들의 일단락, 채산성이 우수한 주택물량 증가 등으로 대우건설의 영업실적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판정했다. 구체적으로 작년과 올 1~9월 EBIT(세금과 이자지급전 영업이익)/매출액이 각각 6.9%, 8.5%에 달했고, 공사대금이 원활하게 회수되어 작년과 올1~9월 영업현금흐름이 각각 4천억원임 1.1조원에 달하는 등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이미 한단계 상향조정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대우건설만 봤을때는 추가 상향조정이 가능하나 중흥그룹 때문에 당분간 등급 상향조정을 유보한다는 뜻이다.
나신평은 이번 대우건설 지분인수로 중흥그룹의 현금유동성 감소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그룹에 편입되는 대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종전 최대주주였던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중흥그룹(중흥건설, 중흥토건)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 내년 2월15일 잔금이 지급되면 대우건설은 중흥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

중흥그룹은 공정위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49위 그룹으로, 37개 계열사에 작년말 자산총액 9.2조원, 매출액 3.2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광주 및 전남권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주택건설 그룹으로, 그룹내 주력사인 중흥토건은 시공능력순위 17위, 중흥건설은 40위 정도다.
작년 그룹전체 영업이익은 3,652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7,800억원 수준이라고 나신평은 밝혔다. 나신평은 이같은 재무현황을 고려할 때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인해 중흥그룹의 현금유동성 감소 및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