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잇따르는 아파트 규제에 문턱이 높아지자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수요가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5만9022건으로 지난해 동기간(3만5311건)보다 67.1% 증가했다. 반면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4만50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만5909건)보다 19.3% 감소했다.
업계는 최근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강화하면서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업무시설'로 분류돼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100% 추첨제 방식이어서 당첨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출한도도 대개 70%다.
오피스텔 상승세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치열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천안아산역(KTX·SRT) 역세권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퍼스트’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청약에서 전용 84㎡의 914호실 모집에 7만9876건이 몰리며 평균 87.4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30일 진행된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청약에서는 전용 84㎡의 702호실 모집에 2만7377건이 몰리며 평균 39대 1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연내 분양하는 단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차주단위 DSR 대출규제에도 해당되지 않아 금융부담을 덜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