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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갤럽조사 36대36 동률이 말해주는 것
윤석열-이재명 갤럽조사 36대36 동률이 말해주는 것
  • 오풍연
  • 승인 2021.12.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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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36대36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 응답을 얻어 동률을 이뤘다. 직전 조사(11월 16~18일)에서 윤 후보가 11%포인트 차이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2주 만에 다시 접전세로 돌아선 셈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달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을 멀찌감치 따돌렸었다. 그러나 선대위를 구성하고,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지지율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선거가 90일 이상 남았기에 또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모두 갈팡질팡 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직자들이 사퇴하면서 판을 다시 짜고, 선대위도 크게 바꾸고 있지만 감동은 주지 못 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할까. 하지만 바꾸려는 노력은 보여준다고 하겠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이 고리타분하다는 지적을 들을 만 하다. 다선 의원 중심으로 짜다보니 신선미가 뚝 떨어진다. 지금 유권자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변화하려는 모습만 놓고 보면 민주당에 점수를 더 준다. 민주당은 MBC 출신 김영희 전 PD를 영입했다. 김씨는 국민의힘도 눈독을 잔뜩 들였었다. 그가 특별히 정치색은 없으리라고 여긴다. 이런 인물들을 데려와야 국민들이 눈여겨 본다.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정리는 빠를수록 좋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도와 청년층을 끌어와야 이길 수 있다. 그것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이재명이 지난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낮은 자세로 사과를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그런 노력들이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이 2030세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지 못하는 것도 패착이다. 중도와 청년층이 점점 더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번 대선의 화두로 겸손을 제시한 바 있다. 후보들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 골프와 선거에서는 머리를 드는 순간 진다고 한다. 우쭐대거나 오만하면 안 된다. 특히 윤석열 캠프가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열-이준석 회동도 불발됐다. 이준석을 탓하기 전에 윤석열 측도 반성해야 한다. 이준석이 사퇴하지 않는 한 함께 가야 한다. 그것은 상식 중 상식이다.

양측 모두 지금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겸손함을 잃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야 한다. 지지율은 출렁거리기 마련이다. 그러려면 인내심을 키울 필요도 있다. 아울러 영입 인사로 승부를 걸어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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