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업 시장의 60% 이상이 외국계에 잠식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2개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 가운데 24개(26.1%)가 일본 등 외국계 업체였다.
대출잔액을 기준으로 할 때는 외국계 대부업체가 7조6528억원 가운데 60%에 달하는 4조5879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잔액 상위 20개 대부업체만을 보면, 일본 및 기타 외국계 회사는 총 9개사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잔액 비중은 63.7%에 달했다.
특히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일본계 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가장 많은 1조5778억원(전체 대출채권의 28.2%)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일본계인 산와대부가 1조880억원(19.4%)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이 무너지고 대부업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을 노린 외국계 대부업체가 활발히 나서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시장잠식이 국내 서민금융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