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지난 2분기보다 15% 줄었다.
각 카드사가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 관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실적은 28억8천만 달러로 2분기기(33억7천만 달러)에 비해 14.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전분기 대비 각각 체크 카드 38.1%, 직불카드가 31.7% 감소했으며 신용카드는 같은기간 0.5% 증가했다.
한은은 “3분기에 해외 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 외환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분기에는 국내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며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확대되자, 카드 사용 금액이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매매 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57.4원으로 전 분기(1121.2원)보다 36.2원 올랐다.
사용 카드 장수는 1163만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장당 카드 사용금액은 247달러로 같은기간 15.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8억6000만 달러로 38.1% 줄었으며, 직불카드도 2400만 달러로 31.7%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20억46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