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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순혈주의' 타파...유통 총괄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 수혈
위기의 롯데 '순혈주의' 타파...유통 총괄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 수혈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1.11.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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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백화점 대표 첫 외부영입·조직 개편...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영입
BU 체제 5년 만에 폐지…실행력 강화 HQ로 시너지 창출
김상현 롯데 유통사업군 총괄대표(왼쪽)와 안세진 호텔사업군 총괄대표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롯데가 김상현(58) 전 홈플러스 대표를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에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 인사가 임명된 것은 1979년 롯데쇼핑이 출범한 후  처음이다.

특히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5년 만에 폐지하고,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해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혁신 가속화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25일 롯데쇼핑 대표에 김상현(58) 전 홈플러스 부회장, 호텔롯데 대표에 안세진(57) 전 놀부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2017년초 도입한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BU) 체제 대신 6개 사업군을 만들며 사업군별로 헤드쿼터(HQ)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체계도 대폭 개편했다.

롯데가 유통 총괄 대표(부회장)를 외부인사로 영입한 것은 1967년 한국 사업을 시작한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유통사업군 총괄대표를 맡으면서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한국 P&G 대표와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홈플러스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마트 등 1만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홍콩의 소매유통회사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총괄대표 등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

1979년 롯데쇼핑 설립이후 외부인사가 대표를 맡게 된 것은 42년만에 처음이다.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컨설팅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과 사업전략을 담당했고 2018년부터는 놀부 대표이사를 지낸 신사업 전문가다.

이는 유통과 호텔부문 실적부진이 계속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신동빈 회장의 위기 타개책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각각 유통과 호텔 BU를 맡았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고문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올해 좋은 실적을 낸 화학사업군에서는 김교현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대로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인 이영구 사장이 롯데제과 대표를 겸하며 담당한다.

롯데지주의 이동우 대표도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기존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이 4명으로 늘어났다.

계열사에서는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사업부 대표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고, 롯데GFR 대표는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상품본부장인 이재옥 상무가 맡는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 이동하고, 고 대표의 후임에는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자리를 옮긴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는 부사장 승진후 롯데정밀화학 대표를,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를 각각 맡는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가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됐다. 롯데멤버스는 신한DS 디지털본부장 출신의 정봉화 상무를 DT전략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외부인사 3명을 영입했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상무, 곽미경·강은교 롯데정보통신 상무, 손유경 롯데물산 상무,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강경하 롯데정밀화학 상무 등 여성 6명이 새로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96명이 새로 임원이 된 것을 포함해 178명이 승진함으로써 지난해 86명보다 2배 이상 승진규모가 커졌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했다"면서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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