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50억 비자금' 정황 포착...범죄사실 드러나면 특가법상 횡령혐의 적용 방침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풍제약이 약품 원료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빼돌린 돈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신풍제약 주가는 전일에 비해 9.96% 급락한 40700원에 거래됐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 회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로 신풍제약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은 앞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치료제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 7월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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