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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은 '얌체'...차보험 손해율 또 떨어졌어도 보험료 인하엔 "글쎄"
손보사들은 '얌체'...차보험 손해율 또 떨어졌어도 보험료 인하엔 "글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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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평균 손해율 전년동기대비 4.5%P↓…보험료 인하 압박 커져
"누적적자 커, 코로나 일시적 영향 빼면 의미없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4분기 들어서도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상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는 손보사의 손해율의 영향을 받는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0.8%로 전년동월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10월 한 달 기준 손해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손해보험으로 전월대비 7.4%포인트 증가한 84.0%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은 5.8%포인트 상승한 86.5%을 기록했으며, DB손해보험이 5.1%포인트 상승한 80.8%, 현대해상이 3.3%포인트 상승한 82.3%, 하나손해보험이 4.1%포인트 상승한 92.1%, 삼성화재가 1.4%포인트 상승한 82.0%, 한화손해보험이 0.9%포인트 상승한 86.0%, 흥국화재가 0.6%포인트 오른 93.1%였다. 

11개사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98.1%였다.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79.5%로 70%대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80%면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는 얘기다. 

보험료에서 운영 및 사업경비 등을 차감한다고 가정했을 때 손해율이 80% 수준을 기록하면 보험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이 큰 손해를 입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보험료 인하를 단행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내년엔 대선이 예정된 만큼 정치권의 자동차 보험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운행 감소 효과가 작용했고, 앞으로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손해율을 다시 높일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손보사들은 지난 10년간 누적 적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영업 흑자가 난 해는 최근 10년간으로 보면 2017년(266억원)이 유일하다.

최근 20년간으로 보면 자동차보험에서 18년 동안 적자가 났다. 2019년에는 자동차보험 적자가 1조6445억원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손해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컸다. 내년 손해율은 8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득이 조금 낫다고 바로 보험료를 내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상품 운용이 너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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