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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수요자, 이자부담 어쩌나"…주담대 금리 연 5% ‘코 앞’
"대출수요자, 이자부담 어쩌나"…주담대 금리 연 5% ‘코 앞’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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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올해 0.25%p. 추가 인상 전망…20개월 만에 1% 복귀
주담대 반영되는 코픽스 1.29% 올라 주담대 5%대, 내년까지 상승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기준금리 0.25% 포인트 추가인상이 점쳐지는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자의 빚을 갚는 부담도 날로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5%를 넘었고, 신용대출 금리는 4% 후반대로 올라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자 시중 은행들도 대출금리 상단을 높였다.

은행들 주담대 변동금리의 경우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금리는 3.58∼4.78%, 우리은행은 3.65∼3.95%, NH농협은행은 3.63∼3.93%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3.52∼4.54%, 하나은행은 3.538~4.838%까지 각각 올랐다.

마이너스 통장 등에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도 3.02%~4.17% 수준에서 3.31%~4.63%로 두 달 반 만에 상단이 0.5%포인트 가량 뛰었다.

한국은행이 이달 열게 될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 것에 대한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은이 공개한 제20차 금통위 의사록(10월12일 개최)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4명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주담대 금리가 한 두달 안에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주담대나 신용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6%, 5% 수준에 가까워지며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을 보이면서 이자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지난 1일 ‘잔금대출 이자의 터무니 없는 상승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2019년 6월 이율 2%대로 중도금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중도금 상환 및 잔금 대출을 하려니 이율이 4%라고 한다”면서 “지금이 그때보다 기준금리(코픽스·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금리)가 낮은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18일 현재 10시 기준 15,174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은행들이 ‘대출의 희소성’을 무기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오르고 우대금리가 축소되는 추세”라며 “정부가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에 직접 개입은 어렵지만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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