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대출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이익 상승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집값 급등 속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대출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의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4%(1조10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로 전년(0.4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36%로 전년(6.29%)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5%(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2551조4000억원에서 올 3분기 2785조2000억원으로 9.2%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3%(6000억원) 감소했다. 외환·파생(5000억원), 유가증권(1000억원), 수수료(300억원)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2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2000만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300만원 늘면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외손실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 3000억원) 대비 적자폭이 1000억원 확대됐으며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