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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갈수록 태산.부실채권 급증
스페인, 갈수록 태산.부실채권 급증
  • 금융소비자뉴스
  • 승인 2012.05.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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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와 함께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스페인에 또 다른 악재가 덮쳤다.

은행 부실채권이 지난 18년 사이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은행의 부실채권이 전체 여신의 8.37%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의 부실 채권율도 8.3%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는 무디스가 스페인 16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 강등하고 나서 부실채권 악화가 발표된 것이라면서 이는 부동산 거품 후유증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는 로이터에 스페인 은행의 부실 채권율이 15% 수준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스페인 경제의 양대 악재로 은행 부실과 재정 파국에 빠진 일부 자치주를 우려하면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아일랜드처럼 구제받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스페인이 부분 국유화한 은행 방키아에서 이미 10억 유로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갔다는 보도가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아직은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조짐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예금자들이 거래 은행 관계자 등에게 '괜찮겠느냐'고 잇따라 문의하는 등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와 관련, 21일 자국 은행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담당할 외국 전문기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익명의 관변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미국 사모펀드 블랙록과 경영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먼 등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블랙록이 스페인 시장에 '이해가 걸려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9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참석 차 시카고에 도착해 "스페인 은행이 유럽에 의해 구제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럽이 '방화벽'을 통해 스페인 은행의 자본 보강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측통들은 라호이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20일 만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채권을 사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삭소 뱅크의 스틴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스페인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은행 부실채권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부도 가능성을 상품화해서 거래하는 스페인 은행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8일 오후 산탄데르 은행의 5년 물이 9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해 452.25bp를 기록했다.

BBVA는 12.5bp 상승해 499bp까지 치솟았다.

이 수준은 BBVA 은행 채권 1천만 달러 어치를 1년간 보증하는 비용이 50만 달러를 조금 밑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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