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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역대 가장 무능한 검찰총장이 되려고 작심했나
김오수, 역대 가장 무능한 검찰총장이 되려고 작심했나
  • 오풍연
  • 승인 2021.1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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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던 같다. 대검 출입 기자들이 검찰총장을 가로막고 섰다고 한다. 사실 검찰총장은 권위 그 자체다. 그런데 그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김오수 총장이 자초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검찰총장으로서 제대로 처신을 하지 못하니까 기자들이 다소 물리력을 행사한 것. 검찰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련의 과정을 보자. 누가 잘못했는지. 지난 6일 대검 대변인 공용휴대폰 압수와 포렌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재 검열과 위법 논란이 일자 대검 기자들은 총장 또는 감찰부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측으로부터 대면 설명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전달받자 기자 10여명은 9일 오후 대검찰청 검찰총장실을 방문했고, 김 총장은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중간 관여가 일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임의제출을 승인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김 총장은 처음에는 "(감찰)착수와 결과만 보고한다"고 답했고, 질문이 계속되자 "(휴대폰 제출을)통보 받았다"고 인정했다. 김 총장은 기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공무방해다"라고 말했다. "여러분들 때문에 늦었다고 검사장들에게 말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당일 법무연수원 일정이 있었다.

기자들은 거듭 '감찰부장에게라도 설명을 듣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김 총장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김 총장의 검사 리더십 교육 참석을 이유로 빠져나가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10일 오후 반가를 냈고, 11일과 12일에는 연가를 냈다. 주말을 합쳐 총 4일이 넘는 기간 동안 청사를 비우는 셈이다. 이날 오후에는 대법원 기자단이 김 총장을 면담하려고 했으나, 김 총장이 치과치료를 이유로 갑자기 오후에 반가를 내면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뒤 김 총장이 발치를 이유로 11일, 12일에 연가를 낸 것이 확인됐다.

김 총장 뿐만 아니라 김만배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지검 김태훈 4차장검사도 자리를 비워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차장도 최근 휴가를 다녀왔다. '화천대유'의 로비 대상자로 지목됐던 곽상도 의원이나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롯한 호화 법조자문단 등에 대해 별다른 수사 움직임이 없는 데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윗선에 대한 수사나 성남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만 무성하지 진도는 못 나가고 있다.

김 총장도, 서울지검 수사팀도 대장동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없어 보인다. 중차대한 시기에 휴가를 가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들은 검찰을 어떻게 보겠는가. 마지못해 수사를 한다고 여길 게다. 그럼 수사를 제대로 하겠는가. 내가 특검을 거듭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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