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관세청은 최근 세관 직원들의 업무 태만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관리자 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후임으로 조직 쇄신과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세관 내 대표적 감찰통으로 평가받는 세관장과 부서장을 전보발령했으며, 해당부서 직원 43명을 내주 초에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 조치는 감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단행한 것으로서,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이달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문제가 제기된 부서 직원 및 관리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우편물 통관과 관련한 근무체계와 업무처리 절차 등 행정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검토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의혹이 보도된 직후, 전국세관에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을 지시하면서 “관세청 및 전국세관의 모든 관리자들이 책임을 가지고 근무 태도를 관리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JTBC는 지난 2일 제보 받은 영상을 언론에 노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봐야 할 시간에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한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로 묶인 채 방치된 듯한 모습과 엑스레이 검사 담당 직원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송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