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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부겸 '전국민 재난지원금' 충돌…당정 엇박자?
이재명·김부겸 '전국민 재난지원금' 충돌…당정 엇박자?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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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당정 갈등 표면화…이재명 “적극 추진” vs 김부겸 “여력 없다”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부겸 국무총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추진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놓고 당정 갈등이 3일 표면화됐다. 여권 내 신구(新舊) 권력 간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당 대선 후보와 국무총리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다.

지난달 29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한 이 후보는 이날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당 및 원내 지도부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적극 추진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문제도 적극 추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적정 규모의 가계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경선캠프 전략본부장 출신인 민형배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재정 여력이 충분한데 왜 이걸 어렵다고 하는지, 당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이걸 '하니 마니' 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면서 "그보다는 손실보상금에 제외된 여행·관광업, 숙박업 등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며 "여기저기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 재정 상황상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는게 어렵다는 얘기다.

앞서 '곳간 지기'를 자처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탈리아에 방문 중이었던 지난달 30일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로마까지 와서 그 얘기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일단 민주당은 김 총리의 발언과 관련,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김 총리(발언)의 맥락을 모르고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2022년 본예산에 넣는 것은 예산 과목이 있어야 하기에 정부와 협의해야 하고, 내년 추경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방법은 열어놓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의 후 김 총리 발언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 없다. 죄송하다"고만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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