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사전 자료만 받고…종합검사 철회
금감원, ‘우리금융’ 사전 자료만 받고…종합검사 철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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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사전예고통지서 미발송, 종합검사 '유보' 통보…정은보 ‘시장친화적 감독’ 기조 반영 해석도
금융감독원이 당초 이달로 예정된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 실시를 전격 중단하고 이를 통보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당초 이달로 예정된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 실시를 전격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표면적 이유지만 ‘규제보다 지원’을 내세운 정은보 금감원장이 종합검사 힘 빼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금감원 안팎에서 나온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철회했다. 대신 오는 22일부터 SC제일은행의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한다.

우리은행은 2018년 10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았으며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된 후 현재까지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 5대 금융지주 중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초 우리금융그룹에 리스크 분석 등을 위한 사전요구 자료를 요청한 바 있지만 이례적으로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종합 검사는 사전 자료요청, 사전검사, 현장 본 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종합검사 한 달 전에 보내는 ‘검사사전예고통지서’를 보내지 않고, 구두로만 날짜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통지서 발송없이 종합검사 계획 유보를 최근 우리금융그룹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원이 나가는 종합검사가 부담됐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에 사전 자료를 요청할 당시에도 금감원은 “코로나 상황 등으로 종합검사 시기와 검사대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두고 정은보 금감원장이 온 후 바뀐 금감원 분위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원장은 취임하면서부터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 종합검사의 칼날이 무뎌질 것으로 금감원 안팎에서는 전망했다.

앞서 금감원 관계자도 “전임 원장 때처럼 종합검사가 고강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안과 감독 수요에 맞춰 꼭 필요한 항목 위주로 압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 먼저 종합검사의 틀을 바꾼 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금감원 종합검사 제도는 지난 2015년 폐지됐다가 3년 만인 2018년 다시 부활했다.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걸고 금융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강력한 금융감독 기조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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