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금?...이부진-이서현 자매, 내년 이후 상속세 대책 '막막'
삼성은 지금?...이부진-이서현 자매, 내년 이후 상속세 대책 '막막'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0.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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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후 엄청난 배당과 보유주식 매각에도 12조원 넘는 엄청난 상속세 때문에 삼성오너 일가 '골머리'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5일은 이건희 전 회장 1주기...유족들, 상속세 4월말까지 2조 납부, 나머지는 2026년까지 5차례 걸쳐 분납할 계획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오는 25일은 이건희 전 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은 약 25조원으로,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 넘는다. 유족은 상속세를 분납할 수 있는 연부연납제를 활용해 올해 430일까지 2조원을 우선 납부했고, 나머지는 2026년까지 5차례에 걸쳐 나눠 낼 계획이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1860주를 처분신탁 계약했다. 처분 주식가치를 처분 시점 종가 기준(71500)으로 환산하면 14258억원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같은 날 삼성SDS 주식 1509430주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9940주와 삼성SDS 주식 1409430주를 처분신탁하기로 계약했다.

이들이 처분하는 주식가치는 처분 시점 기준으로 21575억원 규모다. 앞서 홍 전 관장과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삼 남매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 일부를 법원에 공탁한 바 있다. 아직 내야 할 상속세가 많은 만큼 삼성 일가는 향후 추가적으로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 등 주요 자료를 종합하면 작년 이건희 전 삼성회장 사망후 지난 4월말 확정된 삼성오너 일가의 상속세는 최소 1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 오너 일가의 주식상속액과 추정 상속세액(단위 조원)

대주주명

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주식상속액

5.4

5.0

4.5

4.1

주식관련 추정 상속세액

3.1

2.9

2.6

2.4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언론보도 종합>

기록적 배당금과 삼성전자 등 보유주식 매각 등으로 대응...홍라희-이재용은 그런대로 상속세 문제 해결 가닥 잡아

상속받은 주식만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54천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조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45천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41천억원 안팎이라고 한다. 주식관련 상속세는 홍라희 3.1조원, 이재용 2.9조원, 이부진 2.6조원, 이서현 2.4조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상속부동산 등을 합하면 상속세 전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다. 상속세가 너무 많아 56회에 걸쳐 연부연납하기로 했다.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부터 매년 연간 5천억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재원이 필요하다. 이부진은 4,300억원 이상, 이서현은 4천억원 이상의 세금 낼 돈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필요할 것이다.

이 상속세를 내려면 이부진 사장이 작년에 받았다는 30억원 정도의 연봉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 보유중인 주식이나 부동산을 내다팔거나 주식배당을 많이 받아내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재산을 가급적 손대지 않으려면 주식배당금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사망 직후인 작년말부터 전무후무하고 파격적인 배당정책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보통주 주당 2,994원에 달하는 특별배당(연말 및 분기-중간배당)을 발표하고 올3월 주총을 거쳐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달 후인 5월에는 1분기 배당(주당 361), 8월에는 2분기 배당(주당 361)을 각각 또 지급했다.

올들어 21일 현재까지 받은 삼성전자 배당금을 모두 합하면 홍라희 2,311억원, 이재용 1,760억원, 이부진과 이서현 각각 199억원 씩이다. 이부진과 이서현은 상속전까지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도 없다가 지난 5월부터 아버지로부터 0.93%씩의 삼성전자 지분을 물려받아 지난 82분기 배당 때부터 지급대상이 되었다.

삼성전자 배당이 작년말 특별배당과 올해 분기 배당처럼만 유지되고 상속후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홍라희 여사는 내년부터 삼성전자에서만 5,595억원의 배당을 매년 받을 수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3,970억원, 이부진-이서현은 각각 2,257억원씩 매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20211~10월중 지급된 삼성전자 배당금(단위 억원)

대주주명

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작년말 특별배당(연말배당,분기배당,중간배당)

1,621

1,258

0

0

1분기 배당

195

151

0

0

2분기 배당

495

351

199

199

배당합계

2,311

1,760

199

199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올들어 받은 총 배당금은 이재용 2,684, 이부진-이서현 각 312억...홍라희 여사는 삼성전자 한곳서만 2,311

어머니와 3남매는 삼성전자 외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에도 지분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분 17.48%(상속전)로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에서 지난 4751억원의 작년 배당금을 수령했다. 상속전 지분이 5.6%씩인 이부진 이서현은 각각 240억원씩 받았다.

삼성생명에는 상속 전에 이재용 부회장만 약간의 지분이 있어 지난 43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상속 후 삼남매 모두가 지분이 크게 늘어 올해처럼 배당한다면 내년 초에는 이재용 부회장 배당만도 5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에선 지난 4월 이재용 170억원, 이부진 이서현 72억원씩의 배당을 각각 받았다.

올들어 현재까지 이들 4개사에서 받은 배당금을 모두 합치면 이재용 2,684억원, 이부진 이서현 각각 312억원씩이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전자 한곳에서만 2,311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고() 이건희 회장이 올들어 받은 사후 배당금 8,642억원이 또 있다. 본인은 사망했어도 배당기준일인 작년 말까지는 아직 주식을 상속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금이 나온 것이다.

대주주의 배당소득세율은 15.4%이고, 배당이 2천만원이 넘을 때엔 종합소득세신고를 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편의상 종소세 문제는 별도로 하고 배당소득세만 공제하면 이건희 회장의 순배당금은 7,345억원으로 줄어든다. 현금상속은 대주주 할증세율이 없어 상속세 최고세율이 50%. 상속세를 내고나면 3,672억원으로 더 줄어든다. 이를 법정 상속세 규정대로 나누면 홍라희 1,224억원,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각각 816억원 씩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4개사에서 받은 배당금에서 배당소득세를 공제하고, 이 현금상속분을 모두 합하면 홍라희 3,188억원, 이재용 3,097억원, 이부진-이서현 각각 1,081억원 씩이다. 배당소득세와 상속세를 모두 뺀 순현금 개념이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상속세 납부에 홍라희 이재용은 매년 5천억원 이상, 이부진 4,300억원 이상, 이서현은 4,000억원 이상 각각 필요하다. 올해 생긴 위의 순현금수입을 감안하면 홍라희와 이재용은 올해 2천억원 가량씩 모자란다. 이부진 이서현은 각각 3,500억원 이상 부족하다.

올해 각종 세금을 공제하고 받은 4개사 배당금과 현금상속분 합계(단위 억원)

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188

3,097

1,081

1,081

<자료 각사 반기보고서 등에서 취합해 자체계산>

그러나 이부진-이서현은 내년이후 문제 커질 듯...배당수입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예상수입이 많이 부족해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같은 배당이 내년에도 유지될 경우 내년부터 매년 최소 5,400억원 이상의 배당소득이 가능하다. 배당소득세를 빼면 4,590억원. 그래도 상속세납부에 매년 4백억원 이상 모자란다. 올해 부족한 2천억원은 작년까지 모아온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배당금 등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였다.

내년 이후 매년 모자랄 400억원 이상을 해결하려면 배당을 더 강화하는게 현재로선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일반주주들이나 소액주주들도 큰 반대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배당여력이 많은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삼성생명의 배당정책이 올 연말쯤 더 강화될 소지가 많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배당급 지급을 크게 늘리기위해 삼성물산이 투자한 계열사들에 대한 배당압력도 거세질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어려우면 물려받은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어머니나 여동생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최근 밝힌 일부 보유주식매각과 주식담보대출같은 방법을 이 부회장이 아직 동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부회장은 다른 해결방법을 이미 찾았을 수도 있다. 그동안 모아온 배당소득과 다른 증여자금 등으로 올해 모자란 2천억원 정도는 거뜬히 해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라희 여사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 1,9941,860(삼성전자 보통주의 0.33%)를 내년 4월까지 매각하기위해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처분대상 주식가치를 최근 시장가로 대충 환산해보면 14,200억원이 넘는다. 대주주 주식양도세율 25%를 공제하면 1조원이 넘는 돈이다.

올해 모자라는 상속세 2천억원 이상을 내고, 남은 8천억원이면 2026년까지 충분히 버틸수 있다. 주식 일부를 팔아도 삼성전자 주식이 11,730만주나 남아있어 올해같은 배당이 내년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내년 이후 매년 4,782억원의 배당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당소득세를 내고도 4천억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이 돈으로도 매년 상속세 납부에 1천억원 이상 모자라지만 남은 주식매각대금 8천억원을 5년동안 나누어 보태면 2026년 납세완료 후에도 최대 3천억원 정도를 오히려 남길 수 있다. 값비싼 삼성전자 주식을 자녀들보다 많이 보유하거나 상속받은 덕분에 일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린 것이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오너가가 지금까지 밝힌 보유주식매각(단위 억원)

대주주명

매각대상주식

주식수()

현 시장가로 매각할 때 예상매각대금(억원)

홍라희

삼성전자 보통주

19,941,860

14,258

이부진

삼성SDS 보통주

1,509,430

2,362

이서현

삼성생명 보통주

삼성SDS 보통주

3,459,940

1,509,430

2,460

2,362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언론발표자료>

매년 상속세납부액보다 1700억~2천억원 이상 부족. 보유주식-부동산 계속 팔아야할 듯...방치땐 상속 반발 가능성도

그러나 상속세 규모가 워낙 커 이부진 이서현 자매는 거액배당 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부진 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09430,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9940주와 삼성SDS 주식 1509430주를 각각 팔겠다고 내놓았다.

이부진의 경우 주식매각대금과 양도소득세, 올해 각종 예상소득 등을 모두 넣어 계산해보면 당장 올해부터 상속세에 1,500억원 정도 모자란다. 작년까지 모아둔 배당수입 등을 보태면 겨우 막을 수 있을까 말까다. 그래서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렇게 때우더라도 내년 이후 5년이 또 문제다.

팔고남은 주식지분에서 생긴 배당과 연봉 등을 더하면 매년 2,500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되지만 상속세 납부에는 매년 2천억원 가까이 모자란다. 내년부터 매년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계속 팔아야할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계속 팔다간 전체 재산이 크게 쪼그라들 수 있다.

이서현의 경우도 비슷하다. 올해 예상 순수입 1,081억원에 연봉도 거의 없고 당장 첫해 상속세 4천억원을 내야하니 첫해부터 3천억원 정도 모자란다. 삼성생명과 삼성SDS 주식을 일부 매각하면 4,800, 양도소득세를 빼면 3,600억원 정도 남는다. 이 돈으로 올해 부족분을 해결하면 600억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이 돈과 내년이후 예상되는 배당수입, 세금 등을 모두 넣어 계산해보면 내년에만 상속세 납부에 1,150억원 가량 모자란다. 내후년 이후에는 매년 1,700억원이상 부족해진다. 내년 이후에도 계속 주식이나 부동산을 팔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이서현은 언니 이부진과 마찬가지로 상속전까지 보유한 주식이 삼성물산(지분율 5.6%)과 삼성SDS(3.9%) 밖에 없었다. 여기서 나오는 연간 배당소득이 작년까지만 해도 2백억~3백억원 정도여서 작년까지 모아둔 배당소득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도 적지않은 수치이지만 상속세 규모가 워낙 크다. 부모가 물려준 다른 부동산 등이 없다면 두 자매는 막막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있을 어머니 홍라희여사와 오빠 이재용 부회장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 지원이 없다면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상속 등에 반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삼성 로열패밀리 간에 무언가 도와줄 방법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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