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 추세인 소고기와 달라...항생제 남용이 원인
농림축산검역본부, 항생제 사용·내성 모니터링 보고
농림축산검역본부, 항생제 사용·내성 모니터링 보고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일부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소고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발간한 '2020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축산물에서 분리한 대장균 중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의 비율(항생제 내성률)이 소고기에서는 전반적으로 낮았으나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높았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페니실린계(67%), 페니콜계(63%), 테트라싸이클린계(61%)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았고, 닭고기는 페니실린계(83%), 테트라싸이클린계(73%), 퀴놀론계(71%)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았다.
살아있는 가축의 경우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소의 경우 전반적으로 낮고 감소 추세였지만 돼지와 닭의 경우는 판매량이 늘어난 항생제에 높은 내성률을 나타낸 것이다.
2013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설파계와 테트라싸이클린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은 줄었지만, 판매량이 증가한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페니실린계, 페니콜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축산농가는 항생제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수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는 축산물을 조리할 때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으로 내성균을 사멸하고 식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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