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거품 빠지면 '빚투' 위험...특히 2030 부실 우려
자산시장 거품 빠지면 '빚투' 위험...특히 2030 부실 우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10.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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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단계적 인상 임박에 코스피 3000 붕괴로 자산시장 거품 해소 시작
가계부채 증가율 및 증권사 신용융자 최대 2030 특히 위험 
▲최근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예고 그리고 주가하락으로 '빚투'에 나선 2030의 부실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예고 그리고 주가하락으로 '빚투'에 나선 2030의 부실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임박에다가 주가 하락세로 인해 '빚투'(빚내서 투자) 대출자들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63조9000억원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9조4000억원의 1.6배에 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9월 기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9년 33조4000억원에서 2020년 71조2000억원, 올해 95조3000억원으로 폭증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대출 금리 인상은 시간문제이다. 이에 자산시장에는 이미 '빚투 경보'가 울린 상황이다.

한은도 지난달 24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대내외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변할 경우 금융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의 이자율이 올라가게 되며, 빚을 내서 산 주식의 주가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까지 고려할 때 손실은 더 커지게 된다.

특히 자산 거품이 빠질 때 올해 2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7.8%를 크게 웃돈 20~30대가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20~30대의 전세자금 대출이 21.2% 늘었고 신용대출도 20.1% 증가했다.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10개 주요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 29세 미만의 신용융자 잔고는 5324억원으로 2019년 말의 4.3배로 뛰어 전 연령대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 배수 2.6배를 크게 넘어섰다.

장혜영 의원(정의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0~30대가 올해 상반기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대출받은 금액이 약 3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 대출액의 68% 수준에 달했다.

게다가 최근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3,000 아래로 떨어진 것이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금융시장이 더욱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는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달 중에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부채 수준과 자산시장 거품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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