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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출렁이며 외국인 ‘셀코리아’ 가속화…2조 순매도
국내 증시 출렁이며 외국인 ‘셀코리아’ 가속화…2조 순매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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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간 2조 순매도…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에 투자 이탈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증시가 급격히 출렁이기 시작한 지난달 말 이후 2조 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 넘게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8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844억원어치(유가증권시장 1조9758억원·코스닥시장 187억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6%, 7.90% 하락했다. 

9월 한 달로 놓고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103억 원을 순매수했다. ‘팔자 행진’을 멈추고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오는 듯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8거래일간 삼성전자를 9816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7409억 원)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7.98% 급락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우(3033억 원·-7.92%), 카카오(1206억 원·-2.08%), 삼성SDI(1050억 원·-6.67%), SK하이닉스(841억 원·-10.05%)도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이슈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이 더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과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며 증시를 지탱하던 '동학 개미'들도 최근 하락장에서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1%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 지난 7일 개인은 938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연초 외국인이 매도 행진을 이어갈 때 하루 2조∼3조 원까지 순매수하며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달 개인 일평균 순매수 금액도 1914억 원으로 지난 1월(1조2935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결국 중국 전력망 문제가 지속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기인한 점을 감안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엔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는 등 주변 여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원화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업종별로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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